요리는 즐거움이다 – 살리재련

 
살리재련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즐겁게 요리하고 맛있게 먹자를 모토로 집에서 만큼은 셰프로 지내는 살리재련입니다 🙂
 
블로그를 살펴보니 핵심은 사랑스러운 아이, 그리고 요리 컨텐츠가 아주 충실하게 채워져있더라고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신 계기와 지금 살리재련님의 블로그를 채워나가는 주 내용이 무엇인지요.
 
처음에는 아이 성장일기를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어요. 아이 사진을 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날 무엇을 했는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어떤걸 먹었는지 적게 되었고, 이웃들과 공유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몇몇 분들이 레시피를 공유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점차 요리블로거로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살리재련님은 자타가 공인하여 ‘솜씨 좋음’을 뽐내고 계신데, 혹시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뇨, 요리와는 살짝 거리가 먼 기계공학을 전공했어요. 가끔 이웃님들이 공대 나왔다고 하면 깜짝 깜짝 놀라곤 하시는데 요즘 드는 생각이 오히려 요리가 더 제 적성에 잘 맞는것 같아요 ㅎ
 
살리재련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oonra84
 
블로그를 통해 주로 다루시는 요리, 또 다루고 싶은 요리분야는 무얼까요?
 
– 아무래도 매일 세끼 밥상을 차려야 하는 주부다 보니 주로 한식을 많이 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 일식요리를 하는 남편의 영향으로 일본가정식을 종종 하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아이 간식도 만들고 외식 메뉴를 집에서 만들다보니 일식이건 양식, 중식의 경계가 애매해서 ‘정통’ 은 아니더라도 살짝씩 흉내내는 정도에요.  기회가 된다면 베이킹 같은 분야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요
 
살리재련님이 요리하실때 이것만큼은 지킨다 하는 ‘요리철학’이 무엇인지요
 
“어렵지 않을 것! 즐겁게 요리할 것!”
저 역시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쉬워야 좋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 만드는 요리인 만큼 즐겁게 요리하려고 최대한 노력해요. 우울한 날, 스트레스 받는 날 요리하면 이상하게 맛도 자극적이게 되더라구요. 매일 뭐 해먹지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되도록 놀이처럼 즐겁게 하려고 해요 🙂
 
양고기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는데요^^ 양고기를 가지고 도전해보고 싶으신 요리가 있을까요
 
솔직히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생소하고 익숙치 않은 식재료가 양고기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에 램스토리를 통해 램을 만나고 나서는 단순히 구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도전해 보고 싶어졌답니다. 커리에 넣어도 좋겠고, 살만 발라내 아이를 위한 크로켓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한식 양념에 곁들여 퓨전 요리를 해봐도 좋겠죠? 🙂
 
살리재련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oonra84
 
요리에 많은 정성이 필요하지만 보통 플레이팅도 많은 정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살리재련님 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보기 좋은게 먹기에도 좋다라는 말, 정말 정답 같아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아무렇게나 담게 되면 맛은 물론이고 성의까지 없어보이니 말이죠. 예쁜 접시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되도록 깔끔하게 담으려고 노력해요. 레시피 책의 메뉴 사진을 보면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자잘한 소품을 사용하기도 하죠.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뿍 담겨야 요리를 담았을 때 제일 예뻐보이더라구요 ㅎ
 
살리재련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oonra84
 
살리재련님의 요리 레시피 중 베스트1을 뽑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번 질문들 중 가장 어려운 문제네요 ^^;;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댓글이 많이 달린 메뉴로 질문을 바꿔 생각한다면 소고기미역국 이라고 답할 수 있을것 같아요. 처음으로 부모님 생신상을 준비하는 분들도,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시부모님 생신상, 출산한 와이프를 위해 끓여주는 남편의 미역국.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다고 칭찬해주셨거든요. 처음 만들시는 분들도 최대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재료들을 계량해서 레시피를 적어놓기는 했지만 유독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었던 건 역시나 요리를 하면서 애정있게-정성껏 만들어서 그 맛이 제대로 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살리재련이 즐겁게 요리하고 정성껏 만드는걸 요리 철학으로 삼는 것이랍니다.
 
살리재련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oonra84
 
아! 블로그에 ‘베란다 통신’이라는 메뉴가 무척 신선하고 눈에 띄던데요. 보기만해도 건강해질 것은 채소들을 키우시더라고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베란다에서 가장 기르기 쉬운 채소는 쌈채소가 아닐까 싶어요. 상추라던지 케일, 근대 같은 것들이 생각보다 잘 자란답니다. 아, 대파 뿌리도 화분에 심어주게 되면 대가 올라와 몇번이고 리필해서 먹을 수 있어요 🙂 산지직송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던지 할 때도 베란다에 나가 툭 툭 뜯어 바로 먹을 수 있고, 아이게에는 흙놀이 겸 식물을 사랑하고 키우는 재미 역시 느끼게 할 수 있답니다. 물론 농약 같은 것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구요.
 
살리재련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oonra84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나 인터뷰를 접하게 될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화려한 플레이팅에 고급진 재료의 요리가 아니더라도. 비싼 조리도구에 커다란 식탁이 아니더라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그날 있었던 일을 공유하며 맛있게 먹는 집밥 한끼가 <참 좋은거구나-> 를 새삼 느끼는 요즘이에요. 블로그에 들려주시는 분들 역시 그러기 위해 레시피를 검색해 보시는 것 일테고 이렇게 램스토리에도 들리시는 것일테구요. 그런 마음이라면 비록 제대로 요리를 배우지 않았어도, 마음만은 언제건 셰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셰프란, 모름지기 먹는이가 즐겁게 먹어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요리하는 이들이니까 말이죠.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맛있는 요리 많이 많이 즐기시길 바래요 🙂

램스토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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