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떠나는 요리 여행 – 챨리

 

 

금주에는 램스토리가  ‘챨리’님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의 음식을 꾸준히 요리하고 있을만큼 요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분입니다.  램스토리가 챨리님과 소통하며 느낀 점은 요리가 어떤 행위의 만족이나 성취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삶, 행복과 밀접한 철학이자 예술에 가깝겠구나 하는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요리 연구가 챨리님께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챨리님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챨리] : 안녕하세요. ‘챨리네 다양한 생활’을 운영하는, 블로거 ‘챨리’입니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서 설레고 기쁘네요.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챨리] : 집에 혼자있을 때, 혼자 차려 먹는 밥상은 항상 간소하고 형편없었어요.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비슷할 거라 생각해요. 바쁘고 지친 삶에 치이다 보면 그럴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문득 남을 위한 한끼에는 정성을 쏟으면서 반대로 나를 위한 한끼는 너무 단촐 하다는 사실에 마음 아팠어요. 그 즈음부터 조금씩 잘 차려 먹어 보려고 이런 저런 시도와 연습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먹어보기 힘들었던 이국적인 음식으로 분야를 조금씩 넓혀갔어요. 이런 저의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다보니 삶의 밀접한 일부가 된것 같습니다.

 

챨리님 블로그 http://themlife.co.kr/220739812612

 

그럼 챨리님은 정식적으로 요리를 배우신적이 없으신가요?

[챨리] : 요리를 따로 배우거나 관련 일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게 되면 요리 자체의 즐거움이 반감될 것 같았어요. 요리하시는 많은 분들이 비슷하겠지만 맛있는 음식을 누군가에게 대접 해주고 싶은 마음, 나 스스로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요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아닌가 싶어요.  전문가가 아니라도 요리를 배워 본 적 없는 누구라도 멋진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선호하는 요리 분야가 있으신가요?

[챨리] : 딱히 어떤 지역의 음식을 주로 다루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진 않고 그때그때 기분이나 집에 있는 재료 사정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요.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은 많지만, 중동이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나 북유럽등과 같이, 지역별로 요리 재료를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재료를 구하기 힘든 지역의 요리들은 비중이 적을 수 밖에 없구요. 지금까지는 양식이나 일식요리가 많은 편이지만 앞선 불편함들을 극복 해서라도 점점 더 다양한 지역의 음식에 도전하고 만들어 보고 싶어요.

 

챨리님 블로그 http://themlife.co.kr/220988958051

 

연재하시는 레시피를 살펴보면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다루시던데 어떻게 레시피를 연구하시나요?

[챨리] :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땐 ‘프렌치 푸드 앳 홈’이라는 TV 요리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꾸준히 시청하다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 재미가 호기심이 되어 관련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죠. 간간히 책도 구입해서 그 요리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음식들을 만들어 보았어요. 시간이 지나니 요리에 대한 저만의 요령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국가/지역/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요리책을 구입하고 관련 자료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신경쓰는 부분은 1. 기존 레시피들을 비교해 보고 좀 더 레시피를 간소화하기 2. 내 입맛, 내 가족의 입맛에 맞게 재료를 유연하게 변경하기 3.구할 수 없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하거나 생략해서 나만의 레시피로 가다듬기 입니다. 이런 내용을 주로 정리하여 포스팅하는데요.  제가 다른 요리하시는 분들께 영감을 받았듯이 다른 분들께도 새로운 영감을 드릴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챨리님의 ‘요리철학’은 뭔가요?

[챨리] : ‘될수있으면 간단하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라고나 할까요.

양고기로 요리를 해보신다면 도전하고 싶은 요리가 있나요?

[챨리] : 양고기를 커다란 덩어리째 요리하는 레시피들이 외국에는 꽤 있더라고요. 자르지 않은 커다란 양갈비를 오븐에 구워서 만드는 요리나, 양고기를 필링으로 하는 파이, 토핑으로 올린 라흐마준,
그리고 미트볼이나 커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챨리님의 레시피 중 베스트1을 뽑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챨리] : 맛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레시피라면 ‘어향가지’ 레시피에요. 저는 가지를 집에서 조리해 먹은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잘 먹고 싶은데 어떻게 조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우리나라식의 가지 요리는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집 근처의 양꼬치집에서 ‘가지찜’을 먹어보고 완전히 반하고 말았어요. 혹시나 하고 찾아보았더니 중국의 ‘어향가자 魚香茄子 (유시앙 치에즈)’라는 ‘가지’ 요리였어요. ‘어향가지’는 꾸준히 만들어 먹는 별미에요. 만들기도 쉽고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정말 맛이 좋아요. 추천합니다.

 

챨리님 블로그 http://themlife.co.kr/220739812612 – [어향가자 레시피]

블로그를 살펴보니 여행도 많이 다녀오셨더라구요.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을까요?

[챨리] : 아무래도 일본이 가깝다 보니 가장 많이 여행을 다녀온 곳인데요, 음식도 맛있고 자유여행하기도 좋은 것 같아요. 최근엔 일본 유후인에 다녀왔는데, 기차를 타고, 열차 도시락인 – 에키벤도 먹고, 료칸에도 묵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와서 아주 좋았어요. 일본의 료칸 체험 추천 드려요. 그리고 겨울 여행을 고려중라면 캄보디아 여행을 추천드려요. 물가가 저렴하여 여행에 부담이 없고, 태국, 베트남, 중국, 프랑스의 영향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요. 밀림속의 사원들을 구경하고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는 앙코르 맥주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유후인] – 챨리님 블로그 http://themlife.co.kr/220988958051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나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챨리] : 음식을 만들기로 마음 먹는다면 벌써 절반은 완성된 것이에요. 만들기 어려운 음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만들기 귀찮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그러했고, 점점 더 저 혼자만의 밥상은 엉망이 되고, 끼니를 항상 대충 때우게 되었어요.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나를 위해 즐겁고 맛있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의 즐거움은 생각보다 큰 것이었어요. 제 블로그를 통해 혼밥도 즐겁고 예쁘게 잡수실 수 있길, 특별한 날 이국적인 요리를 유쾌하게 즐기실 수 있길 바래봅니다. 저같은 사람도 할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하실 수 있어요. ^^

고양이와 함께하는 포스팅도 많이 올리고 계시더라구요. 가족 울버린과 아스날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챨리] : 고양이 입양을 결정하고 오랜시간 고양이 카페를 둘러보다가 둘의 입양글을 보고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울버린은 태어나자 마자 어미와 헤어졌고 탯줄까지 달린 상태로 구조가 되었습니다. 형제 고양이는 안타깝게도 별이 되었고 울버린은 임시 보호자분께서애지중지 살려내셔서 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스날은, 울버린을 임시 보호하셨던 분이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 입니다. 어미를 잃어 버리고 본네트에 자꾸 숨어 울기에 구조하셔서 울버린과 같이 지내다가 저에게 오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구조된 아이들이지만 무척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 이에요. 반려동물, 사지 마시고 입양하세요.^^

 

챨리님 블로그 http://themlife.co.kr/220988958051

램스토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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